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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키친(1990), 명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보는 걸로 만족한다

by 절대안가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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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프랭크(에드 해리스)가 동생인 재키(게리 올드만)와 함께 헬스 키친에서 마피아 보스 보넬리(조 비터렐리)의 눈치를 보면서 범죄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인 테리(숀 펜)는 사건을 위장하여 자연스럽게 프랭크 형제와 조직에 들어오게 되지만 프랭크는 테리의 뒷조사를 부하에게 지시한다. 테리와 재키의 친구인 스티브가 보넬리 보스의 부하들에게 핍박받는 것을 보고 친구를 구해주는데 그 일로 인해  마피아 보스 보넬리는 프랭크에게 스티브를 직접 처리할 것을 명령한다. 

 

프랭크는 직접 스티브를 죽이고 시체가 발견되어 재키는 보넬리가 한 짓이라면서 흥분한다. 어느 날 재키가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보넬리의 부하들이 들어와 합석할 것을 제안하고 재키는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그들을 전부 죽여버린다. 또 다시 보넬리는 프랭크를 불러 동생을 직접 처리할 것을 명령한다. 결국 프랭크는 동생인 재키를 죽이게 되고 이 사실을 테리가 알게 된다. 

 

재키의 장례식장에서 테리는 프랭크에게 경찰 신분을 밝히면서 둘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성 패트릭데이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는 맨해튼 거리 뒤편 어느 술집에서 프랭크 일당과 테리의 마지막 총격전이 끝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 영화의 재미와 아쉬움

1990년에 개봉한 이 영화의 재미있는 부분은 배우들이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된다. 얼굴만 보더라도 라인도 다르고 주름도 없고 팽팽하다. 재키로 나온 게리 올드만은 '중독'에 특화된 배우다.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지 않아도 몇몇 영화에서 마약이든 술이든 간에 '중독'된 배역으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레옹, 1995>에서 마약반 부패경찰로 전설적인 연기를 했는데, <헬스 키친>은 5년 전에 출연한 것으로 중독되어 미친듯한 연기는 게리 올드만의 특화된 분야로 보일 정도다. 그래서 <레옹>에 캐스팅되었는지도 모른다.

 

'게리 올드만'만 있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에드 해리스와 숀 펜도 있다. 숀 펜은 가장 좋은 시절이 아닌가 할 정도로 깔끔하게 나온다. 사생활에서 구설수가 항상 따라붙지만 연기력만큼은 인정받아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베니스, 칸, 베를린 등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그랜드 슬램이다. <헬스 키친>에 같이 출연한 '로빈 라이트'와 결혼하고 14년 만에 이혼한다. '로빈 라이트'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1>에서 에리카 역으로 출연했고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2009>에서는 국회의원 사모님인 앤 콜린스 역으로 출연했다. 최근에도 <원더 우먼>에도 출연했다. 

 

에드 해리스는 고뇌하는 군인 역으로 출연한 <더 록>과 전능한 신과 같은 PD로 출연한 <트루먼 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는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어느 정도 믿고 보는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마피아 보스 보넬리가 굴종을 강요하는 자리에서 갈등하는 연기는 볼 만하다. 여기서 보넬리 역의 '조 비터렐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배우는 마피아 보스에는 최적이다. 진짜 보스를 섭외한 것 같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야망의 함정, 1993>에서도 마피아 보스로 잠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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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 영화다. 이런 명배우들과 더 잘 만들 수 있지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당시의 배우들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었을 것이고 지금의 할리우드 연출 시스템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감독의 연출면만 놓고 보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치밀하게 구성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하여 배우들의 연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렇게 진부하지는 않다. 지금도 애용하는 '언더 커버'의 이야기이며 이 스토리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는가 하는 것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관건이다. 

 

구글 지도

또 다른 재미

이 영화에서 뉴욕의 맨하탄, 그중에서 헬스 키친이란 지역에 대해 알게 해 준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자주 배경이 되는 군함이 나오는 장소는 박물관이다. 항구에 이상하게 군함이 그것도 항공모함이 있어 궁금해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그곳은 '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이라 불리는 곳인데 항공모함에 비행 박물관을 만들어 콩코드, 잠수함, 우주왕복선 등을 볼 수 있다.

 

헬스 키친은 19세기 중반부터 갱단이 이 지역에 들어와 20세기 중반까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었다. 그 이후에도 아일랜드 갱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등이 뒤섞여 살아가던 지역이었다. 현재는 극장가 근처인 헬스 키친은 예술관련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 주변의 모든 직장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메우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식당가와 Bar 등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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