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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2019), 감옥영화는 항상 재미있다

by 절대안가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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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폴란드 마약조직에 잠입한 정보원 피트 코슬로(조엘 킨나만)는 전직 군인이었다. 장기 복역 중인 가운데 FBI의 제안으로 가석방되어 FBI의 정보원을 하게 된다.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 FBI 요원 윌콕스(로자먼드 파이크)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여 잠입한 뉴욕 경찰을 조직 보스의 조카가 죽이게 된다.

 

소탕작전은 취소되고 코슬로는 조직의 보스에게서 감옥에 들어갈 것을 제안받는다. 감옥 안에서의 마약 거래를 장악하라는 것이다.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종용한다. 이에 코슬로는 수감되기 전에 윌콕스와 거래를 하게 된다. 가족의 보호와 성과가 있으면 가석방시켜주기로 한다. 하지만 코슬로의 정체가 조직에 드러나면서 FBI 윌콕스와 그녀의 상관 몽고메리(클라이브 오웬)는 자신들의 정보원을 이용한 무리한 작전으로 뉴욕경찰이 죽은 상황을 덮으려고 한다. 그래서 윌콕스와 몽고메리는 코슬로의 가석방 요구를 묵살하고 사지로 몰아넣는다. 코슬로는 자신을 죽이려는 조직원을 죽이고 교도관을 인질로 삼아 탈출의 기회로 삼는다. 

 

원작의 힘

영화는 처음부터 몰입하게 만든다. 화려한 액션은 없으나 긴장감을 조성한다. 마약조직을 소탕하려는 FBI, 잠입 수사 중 죽은 동료의 죽음을 밝히려는 뉴욕경찰, 감옥 안에서의 마약시장을 장악하려는 마약 카르텔 등은 자신들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주인공인 피트 코슬로는 이런 구도속에 홀로 던져진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결정을 해야 한다. 주인공이 FBI 정보원이 된 이유는 아내 소피아(아나 드 아르마스)의 입을 통해 알게 된다. 이 부분은 회상 장면 처리로 약간이라도 영상으로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조직 보스로부터 감옥에 가도록 협박당하는 장면은 참으로 난감하고 당혹스러운데 거절할 수도 없는 주인공의 처지가 그대로 전해진다. 주인공의 현재 상황은 FBI의 대화에서도 여실히 나온다.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남은 형기를 마치기 위해 다시 감옥으로 보내지는 것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협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양쪽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는 스웨덴의 <안데슈 루슬룬드>와 <버리에 헬스트럼> 콤비의 작품 'Three Seconds'라는 원작에서 나온다. 이 두 작가의 북유럽 최고의 범죄 스릴러 작가로 인정받아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글라스 키(Glass Key)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한다. 전과자였던 헬스트럼, 사회부 기자였던 구슬룬드, 이 둘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내어 북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작가 중 한명인 헬스트럼은 전과자였기 때문에 범죄자의 심리와 교도소 생활, 범죄를 다루는 사법당국의 실태 등에 대한 묘사는 사실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도한, 루슬룬트는 교도소에 대한 다큐를 제작 중 헬스트럼과 만나 여러 대화를 나누다 구상한 <비스트>로 데뷔하여 2005년 글라스 키상을 수상한다. 운명적인 만남이다. 

 

 

영화를 완성시키는 연기력

정보원 코슬로를 지휘하는 FBI 요원 윌콕스는 로자먼드 파이크가 맡았다. 나름 임무와 정보원의 안위에 대한 고뇌를 표현하려고 했다. 정보원 코슬로에게는 비정한 지휘자로 보인다. 최대한 코슬로와 가족의 안위를 생각하지만 상관 몽고메리의 명령을 어길 수도 없다. 이 또한 진퇴양난의 처지다. 

 

코슬로 역의 조엘 킨나만의 머릿속엔 가족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켜야 하는 항상 빠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 결정이 옳고 그른 것은 알 수 없다. 3초 안에 결정해야 한다. 자신과 가족의 복잡한 처지를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배역에 적절한 캐스팅으로 보인다.

 

그의 아내 소피아는 아나 드 아르마스가 연기한다. 이 배우는 <나이브스 아웃>에서 마르타로 열연했다. 이 영화도 재미있다.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신뢰와 서로 사정을 알고 하는 행동 등에서 캐릭터를 적절하게 설정한 것 같다. 처지를 알면서도 답답한 행동을 하는 연인이나 가족이 나오는 영화들을 많이 봤다. 물론 현실에서 저렇게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사람이 몇 있겠냐만은 그래도 답답한 행동으로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는 캐릭터보다는 이게 낫다. 

 

인정사정없는 FBI 몽고메리, 클라이브 오웬은 역시 무표정한 모습으로 비정한 명령을 쉽게 한다. 오웬이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볼만하다. <인터내셔널, 2009>에서 인터폴 형사로 나와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거대은행을 쫓는다. 이런 스릴러물에서 영화 선택을 잘하는 것 같다. 이번은 정의와 거리가 멀고 결과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나온다. 이것도 어울린다. 무표정한 연기가 더 그런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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