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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사리노(1970), 1930년대 배경 프랑스 갱스터 영화

by 절대안가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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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30년대 프랑스 마르세이유는 폴리와 마렐로가 양분하여 사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서로 견제하여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다. 마렐로의 변호사인 리날디가 있고 정치적인 야망이 있다. 감옥에서 나온 로크(알란 드롱)와 프랑수와(장 풀 벨몽드)는 여자 문제로 주먹다짐을 하게 되고 결국 의기투합하게 된다. 리날디의 일을 봐주면서 작은 조직을 이끌게 되고 마르세이유의 양분한 폴리의 정육점사업을 치기로 하는데 부시장이 된 리날디가 하지 마라고 경고한다. 

 

리날디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육점에 불을 지르는데 미리 알고 숨어있던 폴리의 부하들이 총격을 가해 몇명의 부하들이 목숨을 잃고 도망치게 된다. 시골에 숨어 반격을 준비하다가 마침내 폴리가 식당에서 나올 때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죽인다. 

 

폴리의 장례식에서 보스 마렐로가 폴리의 사업을 로크와 프랑수와에게 맡기고 리날디는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사업을 물려받아 승승장구하는데 리날디가 하원의원에 출마하게 되며 지역의 사업가들에게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다. 리날디가 테니스를 치다 총격을 받아 병원에 실려가고 결국 병원에서 칼에 찔려 죽는다. 

 

로크와 프랑수와는 병원에서 리날디를 죽인 자가 마렐로의 측근인 일명 '춤선생'임을 알게 되고 죽인다. 그리고 마렐로의 도박장을 가서 프랑수와는 도박을 하고 있는 사이 로크는 보스 마렐로를 만나 봉투 개봉하는 칼을 던져 죽이고 나온다. 마침 그때 무장강도단이 도박장에 들이닥쳐 돈을 훔쳐가게 된다. 그 무장강도는 그들의 알리바이를 위해 만들기 위한 그들의 부하였던 것이다. 

 

이제는 로크와 프랑수와가 마르세이유의 황제가 된 것이다. 어느 날 파티를 마치고 나서 프랑수와는 떠나겠다고 로크에게 얘기한다. 결국 떠나기로 결정하고 저택을 나서는데 총격을 받아 프랑수와가 죽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주먹다짐 후 의기투합하는 장면

 

주말의 명화를 보는 기분

정말 오랜만이다. 알랑 드롱과 장 폴 벨몽드라니. 영화의 처음은 몸싸움으로 시작한다. 오고가는 주먹 속에서 마음이 맞아 같이 사업을 하기로 하는 장면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유머도 듬뿍 있다. 영화의 전개가 결말로 치달을수록 무기가 과격해진다. 이름이 정확하진 않지만 원반형 탄창을 사용하는 톰슨 기관단총까지 동원된다. 마지막에 후속 편을 기대하는 자막이 나온다. 볼사리노 2는 옛날 보긴 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본 알랑 드롱의 영화는 대부분 갱스터 영화였고 일반 스릴러물이라면 <태양은 가득히, 1960>가 있다. 이 영화는 40년 뒤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2000>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원작도 한번 보길 추천한다. 장 폴 벨몽드 역시 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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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프랑스 영화가 느와르풍 영화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국가는 이런 갱스터나 경찰에 관련된 영화가 한 번은 만개하는 시절이 온다. 물론 지금도 이런 영화는 많다. 대표적으로 홍콩영화가 한동안 갱스터 영화로 절정을 이뤘다. 지금의 홍콩영화는 보지 않는다. 홍콩영화산업이 왜 그리되었는지 다들 알고 있다. 한국도 갱스터 영화가 봇물 터지듯이 나온 시기가 있었다. 한동안 조폭 영화가 나오더니 요즘은 뜸한 편이지만 더 깊이 들어간다. 전반적인 조폭영화에서 마약, 장기매매, 리조트, 합법적인 사업까지 한층 세밀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전에 개봉한 <친구, 2001>를 능가한다고 할만한 영화는 보기 힘들다. 

 

이 영화의 배경이 마르세이유다. 마르세이유하면 떠오르는 게 <프렌치커넥션, 1971>이다. 20세기 전후의 프랑스 갱스터들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1970년대 마르세이유 갱이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오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연결되는 역사를 보게 된다. 그런 영화들을 보면 범죄조직의 뿌리와 가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의 제목은 위 사진속의 중절모 브랜드 네임이다. 험프리 보가트, 알랑 드롱 등 유명한 배우들이 애착하는 중절모다. 갱들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중반을 배경으로 한 서양의 영화는 반드시 중절모를 쓰고 출연한다. 그 시절 남성들의 복장에서 필수였던 것이다. 중절모는 서양 신사의 상징물이다. 조선의 '갓'과 같은 느낌이다. 몇 년 전에 160년 만에 파산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사이트가 운영되는 것으로 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네마, 주말의 명화 등으로 기억되는 몇십년전 영화들을 한 번쯤 보는 게 어떨까 싶다. 21세기 들어 명작과 걸작도 많지만 너무 디지털에 의존한 영화가 많다 보니 이런 아날로그의 향수도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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