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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커넥션(1971), 마약 루트를 없애버린 집념의 형사 이야기

by 절대안가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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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형사 한 명이 살해당한다. 

한편, '뽀빠이'로 불리는 도일 형사(진 핵크만)와 루소 형사(로이 샤이더)는 클럽에서 많은 돈을 뿌리는 자를 의심하고 미행하기 시작한다. 잠복과 미행을 계속한 결과 시 외곽에서 신문과 샌드위치를 파는 작은 가게를 하는 걸 알게 되고 범죄, 특히 마약과 관련 있음을 확신한다. 상관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FBI와 공조하게 된다. 

프랑스의 마약 조직은 프랑스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미국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게 한다. 선박으로 그 연예인의 차를 이용하여 마약을 미국으로 들인다는 계획이다. 도일과 루소 형사는 집요하게 추적하는데 그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고 암살범을 끝까지 쫓아 사살하기도 한다. 프랑스 배우의 차를 누군가 운전하여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가는데 그때부터 잠복하여 감시가 시작된다. 한 무리와 충돌로 인해 잠복수사는 실패하고 차를 경찰서로 가져와 분해한다. 결국 차 안에서 마약을 발견하게 되고 마약을 그대로 둔 채 차를 돌려준다. 거래 현장을 덮치려는 작전이다.   

 

영화의 초점

클럽에서 돈을 마구 뿌리는 자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그 의심은 미행을 하게 되고 확신으로 변하여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게된다. 그 자를 미행한 결과 의외로 신문, 샌드위치, 사탕 등을 파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신문가게 사장을 미행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별도의 미행이 붙고 그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 헤어지면 또 다른 미행이 붙는, 몸으로 때우는 작전의 연속이다. 1960년대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요즘도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완전 아날로그 방식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미행을 하는 형사와 미행을 따돌리려는 마약상의 머리싸움이 대단하면서 코믹하기도 하다. 

그러다 마약상은 따라붙는 도일을 죽이기로 한다. 암살은 실패하고 도일은 암살자를 추격한다. 그 유명한 기차를 따라가는 철로 밑에서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이 영화의 시그니쳐다. 결국 추격하여 사살한다. 

 

'프렌치 커넥션'은 미국으로 마약을 들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피아의 밀수 루트를 말한다. 그 당시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피아가 터키에서 양귀비를 수입하여 헤로인을 제조하고 마르세유 갱단을 통해 미국의 친척들에게 수출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첫 장면이 프랑스 마르세유가 나온다.  이후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프랑스 마약조직이 소탕되면서 루트가 무너지게 되고 마피아는 프랑스 제조 기술자를 들여와 만들어서 미국에 있는 이탈리아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이를 '피자 커넥션'이라 한다. 

 

그 당시 미국 국민들은 마피아에 대한 존재를 몰랐다. FBI에서도 마피아는 없다고 말했다가 한참 후에 마피아는 있다고 번복할 정도로 비밀스러운 집단이었다. 미국에서 마피아가 번성하게 된 계기가 '금주법'이었다. 이로 인해 술은 엄청난 이권사업이 된다. 어마어마한 자본을 축적하게 되고 저변으로 확산된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으며 정치에도 깊이 개입되어 있었다. 마피아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구글에서 마피아를 검색하면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단편적이고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마피아가 아닌 역사 속에서의 마피아를 볼수있다. 

 

 

감독과 주연배우

연출은 윌리엄 프리드킨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의 대표작이 이영화다. 그리고 <엑소시스트>가 있다. 그 외에도 연출작이 있으나 앞의 두 영화만큼 존재감 있는 영화가 없다. 이 영화에서 미행, 잠복, 자동차 추격, 차량 분해 등 많은 장면에서 실제 마약반 경찰들이 할 것 같은 그대로를 연출했다. 특히 차량 분해 후 다시 조립해서 되돌려주고 추적하는 이야기는 여러 영화에서 차용하기도 하였다. 도일 형사의 실제 인물인 경찰이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50년 전 영화라는 것을 무시하고 지금 봐도 꽤 괜찮은 영화다. <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상에서 8개 부문 후보로 올라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등이다. 

 

이 중에서 남우주연상을 진 해크만이 받는다. 이 배우는 이 영화 이전만 해도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고 연기력 있는 조연배우로 평가받는 정도였다. <프렌치 커넥션>이 진 핵크만의 인생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영화 이후에 진 핵크만의 영화 인생은 달라진다. 믿고 보는 진 핵크만이 된 것이다. 뻔뻔한 역, 사악한 역, 고지식한 역 등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거칠고 집요한 형사로 나온다. 그 당시 형사들의 잠복근무, 미행 등을 그대로 표현했다. 추운 길거리에서 떨면서 기다리기도 하고 차 안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첨단기법이 있을 수 없는 시대의 리얼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자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사살하는 집요함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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