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데사 화일(1974), 지금 봐도 괜찮은 첩보스릴러 명작

by 절대안가 2021. 11. 13.
728x90

 

 

 

영화 줄거리

1963년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미사일을 준비 중이고 <오데사>라는 전후 나치 조직에서 만들고 있는 원격 유도장치가 완성되면 공격당할 것을 우려하여 미리 첩보원을 독일로 파견한다. 당시 배경 설명에 불과하고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 

 

한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한 독일 함부르크 거리. 프리랜서 기자인 피터 밀러(존 보이트)가 운전하다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서거 속보를 듣기 위해 차를 세운다. 들은 후 급박한 경찰 사이렌과 앰뷸런스 소리에 따라간다. 노인의 자살로 마무리된 사건을 맡은 친한 경찰 칼이 노인이 남긴 일기를 읽어보라고 건넨다. 잠을 설쳐가며 다 읽은 후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노인의 친구인 '막스'를 만나 얘기를 듣는다. 자살한 노인 '살라몬'이 유대인 수용소에 있을  당시 악명 높은 로쉬만 소장을 3주 전에 함부르크 오페라극장 앞에서 목격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살했다는 것이다. 로쉬만은 1945년 초 해방되기 얼마 전 상병 옷으로 변장하고 빠져나가가 다리를 다쳤고 그 상태로 도망가 종적이 묘연해졌는데 자살한 노인 '살라몬'이 본 것이다. 로쉬만이 살아있음을 직감하고 추적하기로 한다. 

 

경찰과 검찰에 도움을 청하고 잡지사에 취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 <오데사>라는 조직은 나치 친위대가 전후에도 계속 암약하여 독일의 각계각층을 비롯해 각국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조직이다. 피터가 자기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을 감지한 오데사는 지하철에서 피터를 암살하려 하나 실패한다. 살아남은 피터는 나치 사냥꾼이라 불리는 '사이먼 비젠탈'을 찾아간다. 그 직후 피터에게 누군가 찾아와 로쉬만의 조사를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제의를 거절하고 호텔을 나서다 누군가에 의해 납치를 당한다. 

 

납치한 자들은 이스라엘 첩보부로 피터를 오뎃사에 위장신분으로 잠입시키려 하고 피터도 동의하여 훈련에 들어간다. 오데사 조직의 치밀하고 조심스러운 테스트를 통과하고 위조 여권과 신분증을 받기 위해 뮌헨 역으로 간다. 뮌헨 역에서 여자 친구인 시기(메리 탬)와 통화하는 바람에 위장한 신분이 들키고 만다. 

 

하지만 피터는 모르고 신분증과 여권을 만들기 위해 위조 전문가를 만났으나 월요일 오전에 올 것을 요청한다. 호텔에서 자다가 전화 벨소리에 깨고 위조 전문가가 지금 오면 만들 수 있다고 당장 오라고 한다. 월요일 오전에 만나기로 했는데 한 밤중에 오라고 해서 의아해한다. 나가는 길에 호텔 로비에서 인쇄소를 전화해 보는데 아무도 받지 않는다. 

 

도착해서 조심스럽게 인쇄소를 살펴보니 총을 든 자가 앉아있다. 나무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1층으로 내려가려는데 위조 전문가의 아픈 어머니가 말을 걸어 얘기를 나누게 된다. 아들이 이때까지 작업한 오데사 조직 일원들의 명단과 사진, 그리고 위장신분을 모은 파일이 금고 안에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둔 것이었다. 피터는 금고 번호를 알아내고 1층으로 내려와 킬러와 격투를 벌이다 아래로 떨어뜨려 죽인다. 금고를 열고 파일을 가지고 뮌헨 역 보관함에 둔다. 

 

 

시기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설명하고 파일에 대한 처리를 당부하고 이스라엘 첩보부를 만나 로쉬만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한다. 위장신분인 기업가로 살아가는 로쉬만을 산업박람회장에서 보고 미행하여 집을 알게 된다. 집으로 들어가 직접 만나게 되고 총을 겨눈 상대에서 말을 나누게 된다. 

 

로쉬만이 철수할 때, 배를 징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대위를 총으로 쏴 죽이는데 그때 죽은 대위가 피터의 아버지였다. 자살한 노인의 일기 속에서 나오는 자세한 내용을 읽고 아버지를 죽인 자가 로쉬만임을 확신하여 처음부터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것이다. 피터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을 추적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 결국 로쉬만을 죽이게 되고 로쉬만의 공장, 즉 이집트 미사일의 원격 유도장치를 만들고 있던 공장은 불에 타 재가 된다. 그리고 피터는 아무 설명 없이 3주 후 풀려난다. 

 

 

좋은 원작을 충실히 따른 영화

이 영화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거의 50년 전 영화다. 그럼에도 긴장감 넘치고 몰입도 잘된다. 반전도 괜찮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정도 수준의 영화보기가 쉽지 않다. 조연들이 낯익은 배우가 별로 없다. 그래서 집중하지 않으면 누군지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영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포사이드의 소설은 너무 유명하여 언급하기 숨이 찰 정도다. 이 소설 외에도 그 유명한 <자칼의 날>, <제4의 핵>, <베테랑>, <인디언 섬머>, <코마로프 파일> 등이 있고 최근에 <아프간>, <코브라>, <어벤저> 등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몇몇 소설들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출판사에서 포사이드 전집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존 르 카레' 작가인 경우도 작고한 후 많은 소설이 출간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젊은 존 보이트를 볼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다. 오랜 세월 관객과 함께하는 배우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