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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립(2021), 북유럽 잔혹호러스릴러해피엔딩코메디

by 절대안가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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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실력 없는 TV 드라마 감독인 남편, 라스(악셀 헤니)와 연기력이 부족한 연극배우인 아내 리사(누미 라파스)는 서로를 죽이려는 계획을 감추고 산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편, 그들 부부가 가려는 산장에는 사흘전에 탈옥한 죄수들이 머물고 있었다. 부부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다락방에 숨어 바닥 틈으로 살핀다.  

 

부부는 산장을 가는 차안에서부터 도착하여 식사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식사하고 게임하는 동안에도 서로 억지 부리고 다툰다. 다음 날 아침, 각자의 계획을 실행하는데 과정에서 사냥총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다 천장을 향해 발사하게 되고 무너지면서 잔인한 탈옥수 세명과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서로를 죽여 보험금을 챙기려던 계획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산속의 호젓한 산장은 핏물에 잠기는 잔혹한 현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영화의 Focus

첫째는 이 영화의 전개방식은 도돌이표의 반복이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려고 과거로 돌아갔다 바로 현재로 전개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진행이 여러번 사용된다. 이런 방식의 영화는 더러 볼 수 있다. 이 영화 자체가 재미로 보는 킬링타임용이다. 그래서 감독이 이런 진행을 자주 사용해도 관객은 이해한다. 이해를 넘어서 '아, 이영화는 이렇게 구성되는구나.'하고 영화의 전개 방식을 인정한다. 이런 방식은 인정하는데 그 방식에서 허점이 보이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면 실망하게 된다. 관객은 생각보다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이런 진행도 영화의 재미를 증폭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다. 인물들 간에 대화를 할 때 한 사람이 말을 하고 나서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보인다기보다는 관객이 상대방이라면 생각할 것을 표정으로 연기한다. 배우가 관객에게 말한다. "네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내 생각이야. 내 표정 보면 알잖아."  이런 것을 보면 영화가 참 재미있는 종합예술이다. 한 장면을 보는 관객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것이 다 그렇다. 그림, 음악 등.

 

그리고 한 명의 인물이 대사를 하는데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집안일을 해주는 빅토르가 하는 말도 그렇고 리사의 친구가 집을 나서면서 라스에게  하는 말도 그렇다. 그래서 영화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전개를 선택한다. 생각나는 재미있는 대화내용이 있는데 산장 근처 사는 노인이 라스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산장의 사정을 얘기하는 장면이다. 답답해서 속 터지는 얘기를 하는데도 웃으면서 볼 수 있다. 

 

마지막 초점으로는 영화에서 선혈이 낭자한 장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공포영화를 볼 때와는 다르다. 많이 편하게 볼 수 있다. 많은 장면이 밝은 데서 이루어져 과도한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심지어 웃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결국 코미디인 것이다. 이런 류의 영화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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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들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이름만 들으면 낯설다. 하지만 연출한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2013> 등을 연출했다. 또한, <데드 스노우2, 2014>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 주연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봐야겠다. 

 

연극배우 아내로 출연하는 누미 라파스는 앞서 얘기한 <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에서 1인 7역을 했다. 안 본 사람들은 어떻게 일곱명을 연기했는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 안다. 볼 만한 영화다. 그리고 그 유명한 원작 소설인 <밀레니엄 시리즈>의 1부에서 3부까지 출연한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 주연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1>의 스웨덴 판이다. 루미 라파스가 바로 다른 한 명의 '리스베트'인 것이다. 스토리 전개와 내용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다. 다른 리스베트를 보기 위해서 스웨덴 판 시리즈 전편을 보고싶다. 

 

실력 없는 TV 드라마 감독인 남편으로 나온 악셀 헤니는 내가 좋아하는 노르웨이 배우다. 여러 영화에서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헤드헌터, 2011>다. 안 본사람은 한 번 보길 권한다. 나름 괜찮다. 이 배우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한다. 스릴러, 코미디, 액션 등 다 어울린다. 이 배우를 굳이 보려고 영화를 보는 게 아닌데 보다 보면 이 배우가 출연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건진 것은 영화의 재미외에 감독의 작품 중 <데드 스노우 시리즈>와 누미 라파스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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