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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2012), 상상력으로 국민을 구출한 실화 영화

by 절대안가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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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줄거리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미 대사관이 시위대에 점령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관으로 몸을 숨긴다.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많은 작전들이 검토되었고, 결국 CIA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밴 애플렉)'가 투입되어 작전을 수립하기 시작한다. <아르고>라는 가짜 SF영화를 제작하는 가짜 영화사를 설립하여 구출하는 작전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협력하여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고 배우를 캐스팅해 기자 회견까지 열어 언론에 대대적인 노출로 전 세계를 속인다. 

 

그는 로케이션 장소 헌팅을 명분으로 이란으로 들어간다. 대사관 직원들을 제작진으로 위장하여 탈출시키는 계획이다. 

미 대사관의 실제 인원의 숫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이란 혁명군은 파쇄된 직원들의 사진을 끼워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완성되어 가는 사진을 보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D-Day가 다가오는 순간, 정부 방침을 변경하여 멘데스의 작전을 취소하고 철수할 것을 명령한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친 벤 애플렉

이 영화는 토니 멘데스의 책 <더 마스트 오브 디스가이즈(The Master of Disguise)>와 조슈아 베어맨의 2007년 <와이어드(Wired)>를 기초로 실제 구출작전(작전명 : 캐나디안 케이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르고(Argo, 2012)>는 벤 애플렉이 감독하고 주연까지 했다. 비평가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다. 

2012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 작품상, 감독상

          미국 비평가 협회상 : 특별제작 공헌상, 영화 톱 10

          L.A. 비평가 협회상 : 각본상(크리스 테오)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 편집상, 각색상, 작품상

          세자르 영화제 : 외국어 영화상

          미국 작가 조합상 : 각색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 감독상, 작품상 - 드라마

          새틀라이트 시상식 : 음악상

한국에서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를 선정하는 눈이 상당히 높다. 

 

벤 애플렉은 영화 연출에 많은 열정과 애정을 보였다. 그리하여 이런 결과를 얻어냈고 계속해서 인정받고 있다. 배우 출신으로 연출로 명성을 얻어 전설이 되어버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다. 고령임에도 끊임없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연출에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다. 벤 애플렉도 그 길을 가고 싶은 것이다. 

 

가짜 SF영화 포스터

 

지금도 상상하기 힘든 작전

수십 년간 팔레비 왕조의 무능하고 부패가 만연한 통치에 항거하여 왕조를 몰아내고 호메이니를 새 지도자로 추대한다. 이후 팔레비는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하고 성난 이란 군중들은 미 대사관을 점거한다. 혁명군이 장악한 테헤란으로 들어가 대사관 직원들을 구출하여 무사히 탈출시킨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전부 죽은 목숨이다. 들키면 성난 이란 민심이 미국을 향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질 구출 작전 영화>라면 특수부대를 구성하고 침투하여 귀신같이 제압한 후 아슬아슬하게 탈출한다. 그 과정에서 대원들 중 한두 명 부상당하거나 죽는다. 그리고 이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희생된 대원을 끝까지 챙겨서 나온다. 중상을 입은 대원은 헬기에서 숨을 거둔다. 귀환한 후 희생된 대원들은 추모식에서 예포를 쏘며 영웅으로 칭송되고 가족들은 훈장과 국기를 받으며 오열한다. 그리고 인질의 생명과 부대원의 생명에 대한 경중으로 논란이 일지만 군인의 임무가 국민의 보호이므로 이는 숭고한 의무로 받아들인다.

 

여기까지가 보통 보는 인질 구출을 소재로 한 영화의 스토리다. 많이 본 것 같은 내용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보는 밀리터리 영화다. 눈앞에서 필름이 지나가는 것 같다. 전형적이고 진부한 클리세다. 이렇게 만든 영화는 완성도도 떨어지고 흥행에도 실패한다. 

 

가짜 영화를 만든다고 온갖 소문을 내어 이를 빌미로 이란을 방문하여 자국민을 탈출시킨다는 작전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기발한 발상이다. '토니 멘데스'란 사람의 발상이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군사 작전에 소설을 쓸 생각을 했을까 싶다. 이 사람이 '위장의 대가'라는 호칭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작전이었다. 이후 25년간 수많은 작전을 수행했다고 알려진다. 작전의 성공 후 백악관에서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CIA 최고 영예인 '인텔리전스 스타'훈장을 받는다.

 

여기서 카터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재선을 앞둔 대통령으로서 대사관 직원의 구출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공개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 아니면 비밀에 부치느냐에 많은 갈등을 했으리라 보인다. 카터는 비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17년 동안 기밀로 봉인되었다가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해제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카터는 나약하다고 비난을 받았다. 

 

그 상황에서 공개를 했을 때, 나약하고 겁쟁이라 비난하는 대신에 재선을 위해 구출작전을 이용했다고 비난받았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가 자신의 명예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된다. 정적이나 언론은 어떻게 하든 비난한다. 

그래서 카터는 역사가 평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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